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김상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원, 정점식 의원,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했다. /뉴시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김상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원, 정점식 의원,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비대위원 6명의 인선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 안건이 의결되면 국민의힘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과 지명직 비대위원 6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지명직 비대위원 6명 중 원내는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구)과 정점식 의원(재선·경남 통영고성)이 선임됐다. 원외에서는 △김행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주기환 전 비대위원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제8차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인선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2선 후퇴가 아니라 친윤 강화 아니냐’는 지적에 “지역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루 안배해 정 비대위원장이 고심해서 선택한 걸로 안다”며 “예를 든다면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호남 지역 안배 차원에서 임명했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도 새 얼굴로 (임명) 한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전임 비대위원이 2명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번 비대위원들은 다시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는 했다. 정치적으로 국민께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 있었다”면서도 “주 전 비대위원은 호남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호남 인사로서 지난 지선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은 분이라 모시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 전 비대위원의 ‘사적 채용’ 논란을 고려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보다 호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큰 걸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호남의 대표성이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호남 인사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주 전 비대위원의 합류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말이 나와도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주 전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는데, 앞서 주 전 비대위원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인선에서 여성·청년 안배가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김행 전 대변인을 여성 몫으로 배려한 것 같다”면서 “청년은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김병민 당협위원장을 청년 몫으로 배정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