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초유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가운데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이 대규모 집단 소송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초유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가운데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이 대규모 집단 소송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카카오 서비스 전산장애, 업무 차질 피해 속출

카카오와 주요 종속 자회사의 서비스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쯤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비롯해 카카오T, 카카오페이, 카카오 엔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카카오의 공지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카게임즈, 픽코마 등의 전체 서비스는 복구가 됐다. 카카오톡의 주요 기능은 복귀가 완료됐으나 톡서랍과 톡채널, 쇼핑서비스 등 일부 기능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 

다음·카카오 메일 서비스는 현재까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 측은 “18일 중 복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카카오페이 서비스는 주요 기능은 복귀됐지만 송금확인증, 거래확인증, 1대1 메일 등의 기능은 복구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이용 불편을 넘어, 업무 차질·영업상 손해까지 발생했을 추정된다. 특히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하는 택시기사와 대리운전기사, 퀵·택배기사, 소상공인 등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톡과 다음·카카오 메일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받아야 했던 사람들 역시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된다.

◇ 인터넷 카페에 피해자 모임 카페 개설 속속… 소송인단 모집 움직임도 

카카오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클 전망이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엔 최근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 보상 모임 카페 4곳이 일제히 신규 개설됐다. 

이런 가운데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한 사례도 나타났다. 법무법인 LKB(엘케이비) 파트너스 소속 신재연 변호사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를 개설하고 소송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신재연 변호사는 카페 게시판을 통해 “15일 발생한 장애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화재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의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송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피해내역을 정리해서 올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소상공인의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섰다. 과연 이번 전산 서비스 장애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 2022년 10월 18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 서비스 복구현황
 

- 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0rt1EsG9V1-BpoUQ3nvA1k_5p7gmdleaxAYwTL7EhsBmnpQ/viewform

 

관련기사

키워드

#카카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