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6개월 1,923대 판매… 전년 동기 5세대 C클래스 2,095대
C클래스 한때 ‘연 9,000대’… 연이은 가격 인상에 등 돌린 소비자
올 연말 연식변경 모델 출시, 트림 세분화… C300 AMG라인 또 가격 인상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판매 실적이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하는 모습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3월말 풀 모델 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더 뉴 C-클래스(이하 C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6세대로 세대 변경을 거친 C클래스는 출시 당시 ‘가격 인상’으로 인해 차급 대비 상당히 높은 몸값으로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는 결국 판매 저조로 이어진 모습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및 다나와 자동차에서 올해 3∼9월 기간 집계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총 1,923대가 판매됐다. C클래스의 이러한 성적표는 E클래스나 S클래스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더군다나 이번 C클래스는 풀체인지를 거친 신차임에도 직전 5세대 C클래스의 전년 동기(2021년 3∼9월) 판매 실적 2,095대보다 적게 판매됐는데, 신차효과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벤츠 C클래스는 한때 연간 9,000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벤츠 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주축으로 손꼽혔지만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5세대 벤츠 C클래스의 판매대수는 각각 9,626대, 9,846대를 기록해 벤츠 코리아에서 E클래스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어 2018년 7,607대, 2019년 9,547대를 판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했지만 2020년부터 판매대수가 급락하기 시작해 △2020년 5,362대 △2021년 2,736대 성적을 기록하면서 내리막길을 달렸다.

연간 판매 9,000대를 넘긴 2019년 당시 판매된 2019년식 C클래스는 트림에 따라 5,130만∼6,140만원의 가격대에 판매가 됐는데, 2020년식 C클래스로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이 5,920만∼6,310만원으로 급등했다. 당시 상위 트림이던 벤츠 C 220d 4매틱의 가격은 약 170만원 정도 인상에 그쳤지만, 가솔린 모델이던 C 200의 가격이 790만원이나 인상됐다.

벤츠 C클래스의 문턱이 높아진 것인데, 가성비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나 소위 ‘카푸어’로 불리던 무리해서 벤츠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떠나가면서 자연스레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6세대 벤츠 C클래스는 또 한 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신형 C클래스의 가격은 트림별로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6,150만원 △C300 AMG 라인 6,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벤츠 코리아는 올해 연말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또 한 번 가격 조정을 하고 나섰다.

2023년형 C클래스는 옵션과 트림이 큰 폭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C200은 기존 사륜구동(4매틱)에서 후륜구동으로, C300은 기존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바뀌면서 C3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C300 4매틱 AMG 라인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모든 트림에서 1열 통풍 시트 옵션은 삭제된다.

현재 연식 변경 C클래스에 대해 벤츠 코리아 측에서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다나와 자동차 사이트의 벤츠 C클래스 판매 조건을 살펴보면 △C200 6,120만원 △C300 4매틱 아방가르드 6,710만원 △C300 4매틱 AMG 라인 7,280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C200의 가격은 소폭 인하되지만 C300 4매틱 AMG 라인은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480만원 인상된다.

이와 관련 벤츠 코리아 측에서는 “올해는 물가 상승이나 환율 등의 문제가 있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옵션을 더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거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대수와 관련해서는 “벤츠 전 모델 라인업에 공급 문제 이슈가 있고, C클래스 판매가 저조한 이유도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 때문이지 비싸서 안 팔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C클래스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C클래스의 선호도가 낮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3월 국내 출시’ 발표자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2년 3월 7일
- 다나와 자동차 신차 판매 실적 및 판매 조건(벤츠 더 뉴 C클래스 2022년형 및 2023년형) / 다나와 자동차
https://auto.danawa.com/newcar/?Work=estimate&Code=34940375014380886&Conf=@@PG@S20@@@3@15000@CashS@@@
- 벤츠 C클래스 연간 판매 실적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2017년∼2021년 결산 자동차 등록데이터 발표자료 및 다나와 자동차 신차 판매 실적(2021년 3∼9월, 2022년 3∼9월)
- 벤츠 5세대 C클래스 2019년형 및 2020년형 가격

해당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오후 6시 경 포털사이트 등으로 최종 출고되었으나, 이후 벤츠 코리아 측에서 추가 입장 반영을 요청해 기사가 수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수정 후) 벤츠 C클래스 판매대수 관련 벤츠 코리아 입장 추가

-이어 판매대수와 관련해서는 “벤츠 전 모델 라인업에 공급 문제 이슈가 있고, C클래스 판매가 저조한 이유도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 때문이지 비싸서 안 팔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C클래스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C클래스의 선호도가 낮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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