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2공장(부평2조립공장)이 이달을 기해 생산을 종료한다. /뉴시스
한국지엠 부평2공장(부평2조립공장)이 이달을 기해 생산을 종료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부평2공장(부평2조립공장)이 생산을 종료한다. 한국지엠을 넘어 한국 자동차산업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산업현장이 또 한 번 큰 변곡점을 맞게 됐다.

한국지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부평2공장은 이달 중 생산을 종료한다. 아울러 이곳에서 생산돼오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된다. 한국지엠은 앞서 부평2공장 생산종료에 따른 인력재배치 등을 준비해왔으며, 이곳의 인력은 창원공장 및 부평1공장 등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 자동차산업 역사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산업현장이 또 한 번 커다란 변곡점을 맞게 됐다.

한국지엠 부평2공장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공장 부지에서 일본군 군용차가 만들어졌다. 해방 이후엔 1962년 새나라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조립라인을 구축해 일본차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후 이 공장의 주인은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 GM대우 등을 거쳐 한국지엠에 이르렀다. 1986년 부평1공장이 들어서면서 이름은 부평2공장이 됐지만, 최초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프린스, 에스페로, 레간자 등 추억의 자동차들이 이곳에서 생산되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2공장은 사실상 조립라인을 의미하며 다른 기능들은 이미 부평1공장과 통합된 상태”라며 “언급되는 ‘폐쇄’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장부지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부평2공장이 부평공장을 형성하고 있는 여러 동 중 하나에 불과한 만큼 이를 따로 떼어내 매각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부평2공장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장을 철거하진 않고, 우선 그대로 둘 예정”이라며 “향후 필요에 따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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