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1월 30일(현지시각)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 참석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1월 30일(현지시각)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 참석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30일(현지시각) CNBC 보도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쳤다. 시장에선 12월 회의를 시작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일부 고위급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 내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욕 주요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9%, 나스닥 지수는 4.41%나 올랐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열고 올해 마지막 정책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75~4.0%에서 4.25~4.5%로 높아진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줄더라도 긴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Fed Chair Powell says smaller interest rate hikes could start in December
2022.11.30(현지시각) CNBC
뉴욕주요 중시
2022.11.30(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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