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의장 연설 앞두고 뉴욕 주요 증시 혼조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잔)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강조할 것으로 옛아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잔)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강조할 것으로 옛아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AP·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7포인트(0.01%) 오른 33,85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31포인트(0.16%) 내린 3,957.63으로, 나스닥지수는 65.72포인트(0.59%) 하락한 10,983.78로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에선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경계로 뉴욕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 오후 1시 30분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경제 전망 및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어떤 발언이 나올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은 확대돼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과 연준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주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험신호가 강화됐지만 이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재차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적정 기준금리가 5~7% 수준임을 강조하고 시장이 내년 연준의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비둘기파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가 2024년에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앞두고 있는 파월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가 시장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매파적 연준의 스탠스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점과 연준이 기대인플레이션 통제에 큰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라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쳤다. 

당초 시장에선 다음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긴축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고위급 인사들이 통화긴축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엔 경계심이 확대된 분위기다. 

 

근거자료 및 출처
뉴욕 주요 지수
2022.11.29(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분석보고서 ‘매파적 연준은 올해까지만?’
2022.11.30 한국투자증권

 

키워드

#금리 #연준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