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를 채울 (왼쪽부터) ‘스위치’ ‘교섭’ ‘유령’. /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새해 극장가를 채울 (왼쪽부터) ‘스위치’ ‘교섭’ ‘유령’. /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1월 극장가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대거 출격한다. 새해 포문을 유쾌하게 열 ‘스위치’부터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과 촘촘한 스토리로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하는 ‘교섭’ ‘유령’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은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화려한 톱스타와 생계형 매니저의 삶이 뒤바뀐다는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캐릭터와 웃음과 감동을 모두 담은 스토리, 따뜻한 메시지까지 녹여내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히트맨’ ‘탐정’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배우 권상우를 필두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극한직업’ 등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오정세,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민정까지 가세해 기대를 더한다.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서는 ‘스위치’ 권상우(왼쪽)와 ‘교섭’ 황정민(오른쪽 위), ‘유령’ 설경구. /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서는 ‘스위치’ 권상우(왼쪽)와 ‘교섭’ 황정민(오른쪽 위), ‘유령’ 설경구. /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과 ‘유령’(감독 박해영)은 오는 18일 동시 개봉한다. 먼저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분)와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낼 예정이다.  

황정민‧현빈의 만남도 기대 포인트다.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으로 분해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한국영화 최초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볼거리도 신선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유령’도 기대작이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독전’(2018)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서로를 향한 첨예한 의심 속에서 기필코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진짜 ‘유령’의 사투를 스파이 액션 장르로 그리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설경구부터 이하늬‧박소담‧박해수‧서현우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유령’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각자의 개성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서로를 향한 의심과 반전, 대립과 연대를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 앙상블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심각한 보릿고개를 겪었던 극장가는 지난 12월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영웅’(감독 윤제균)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다시 활력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배턴은 ‘스위치’ ‘교섭’ ‘유령’ 등 한국영화 신작들이 이어받는다.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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