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다듬었지만, 심장은 디젤 그대로… 가격은 소폭 인상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가 자사 콤팩트 SUV Q2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아우디 Q2는 앞서 2020년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 아우디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아우디 Q2’를 국내 시장에 재출시하고 오는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아우디는 Q2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물량 수급난과 저조한 성적으로 약 반년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아우디 코리아에서는 소형 SUV인 Q2를 재차 도입해 눈길을 끈다.

더 뉴 아우디 Q2는 지난 2016년 글로벌 출시 이후 2018년 부산 모터쇼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콤팩트 SUV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 2021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모델을 출시해 판매를 개시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는 더 뉴 아우디 Q2는 기존 Q2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아우디 Q2는 새로운 헤드램프를 탑재하고 프론트와 리어 범퍼 디자인을 다듬는 등 외관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외관 디자인을 다듬으면서 차체 길이(전장)는 이전 모델 대비 17㎜ 길어졌다. 실내 인테리어는 직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600㎜로 폭스바겐의 티록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 뉴 아우디 Q2에는 기존 Q2에 탑재됐던 2.0ℓ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35 TDI)이 그대로 사용되며, 35 TDI 및 35 TDI 프리미엄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디젤 엔진이 꼭 나쁘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Q2 모델에 ‘1.5 TFSI’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판매를 하고 있어 디젤 재고떨이 논란에 재차 불을 지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연료효율(연비) 측면에서도 Q2 1.5 TFSI 모델이 5.4ℓ/100㎞(약 18.5㎞/ℓ)를 기록한 반면 국내에 도입된 Q2 35 TDI는 15.1㎞/ℓ로 차이를 보인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경유(디젤)가 가솔린(휘발유)보다 비싸 디젤 차량 인기가 시들한 상황에 디젤 단일 모델 투입은 패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앞서 2020년 8월에 출시된 아우디 Q2는 첫해 329대가 판매됐고, 2021년에는 40대 판매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출시되는 더 뉴 아우디 Q2는 국내 판매 가격도 120만∼170만원 소폭 상승해 35 TDI 트림 국내 판매 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비슷한 가격의 수입 소형 SUV로는 지프 레니게이드와 푸조 2008, DS 오토모빌 DS 3 크로스백 등이 있다. 또한 간접적으로는 폭스바겐 티구안,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HEV) 등 4,000만원 초중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 중형 SUV와도 경쟁을 해야 해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 뉴 아우디 Q2에는 △12.3인치 아우디 버추얼 콕핏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된 MMI 디스플레이 △프리센스 프론트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35 TDI프리미엄 트림에는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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