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교봉전’으로 한국을 찾은 견자단. / 이영실 기자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한국을 찾은 견자단. / 이영실 기자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천룡팔부: 교봉전’의 무협정신, 현대인에게도 전해질 것.”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언론시사회 및 중국 배우 겸 감독 견자단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과 출연은 물론, 무술‧제작까지 1인 4역을 맡아 활약한 견자단과 함께, 최철호 음악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초 총감독 왕정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이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녹정기’ 등을 집필한 김용 작가의 대표작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룡팔부’ 주인공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손꼽히는 ‘교봉’의 영웅 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견자단 역시 교봉의 매력에 끌려 ‘천룡팔부’를 영화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견자단은 “교봉은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정의감이 넘치고 무공이 뛰어나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질책을 받지만 포용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도 반영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협영화와 현실이 닮아있기 때문”이라며 “현실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사회가 곧 강호이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역시 곧 강호다.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고 해결해나가느냐 하는 교봉의 모습이 현대인에게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무협 액션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 팝엔터테인먼트
화려한 무협 액션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 팝엔터테인먼트

화려한 액션에 대해서는 “40년의 경력이 있는 액션배우인데, 나의 액션 스타일이 하나로 고정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액션을 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봉은 무협 세계관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해 훈련을 했다”며 “무협이 주는 큰 상상의 공간임과 동시에 역사적 근거 안에서 무공을 펼쳐나가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할에 맞는 액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추노’ 음악 작업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최철호 음악감독이 참여해 견자단과 협업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사극이나 무협영화에 쓰지 않았던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진보, 돌파구를 찾아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견자단은 최철호 음악감독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견자단은 “최철호 감독의 음악만으로도 그의 예술적인 성취,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고 음악만 듣고 그를 택했다”면서 “최철호 감독이 영화에 정말 훌륭한 기여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견자단은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한국 팬들의 지지와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며 “나도 계속해서 좋은 영화를 찍도록 노력하겠다. 나뿐만 아니라 무협, 액션영화에 많은 사랑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룡팔부: 교봉전’을 통해 무협정신을 충분히 느끼고 즐겁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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