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던 강종현 씨가 결국 구속됐다. / 뉴시스
빗썸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던 강종현 씨가 결국 구속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던 강종현 씨가 결국 구속됐다. 빗썸이 새해 들어 연일 불미스런 소식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강종현 씨와 빗썸 관계사 직원 2명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강씨와 직원 1명은 구속됐고, 또 다른 직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것이 구속 이유다.

강씨는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지난달 9일과 25일엔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강씨가 코로나19 확진과 공황장애 등을 호소해 조사가 늦춰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강씨는 구속을 면치 못하게 된 모습이다.

유명 여배우와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강씨는 유흥가에서 거액을 쓰며 ‘빗썸 회장’이라 불려 빗썸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 그는 빗썸홀딩스 최대주주인 비덴트를 지배하고 있는 인바이오젠 및 버킷스튜디오 강지연 대표의 오빠다. 강지연 대표는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검찰은 강씨가 동생과 공모해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전환사채(CB)를 차명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강종현 씨는 실소유주가 아닐뿐더러 어떠한 직책도 없고, 경영에도 개입 또는 관여해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빗썸은 새해 들어 연일 불미스런 소식에 얽히게 됐다. 빗썸은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강씨가 구속된 만큼, 향후 빗썸 관계사발 파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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