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급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올해 들어 빠르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덧 주가 200달러 선 회복에도 바짝 다가갔다. 

◇ 주가 200달러 선 회복 성큼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 일보다 1.05% 상승한 196.81 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올해 초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기술주에 대한 투심 약세, 증시 침체,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오너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 200달러가 무너졌고 이후에도 폭락세를 이어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65%나 폭락한 바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엔 108.10달러(종가기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작년 전기차 인도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에선 테슬라가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당분간 고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주가는 1월 초순 저점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잇단 가격 인하 발표와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심리 회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의 경우 는 글로벌 주요 판매 지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1월 전기차 판매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시장을 주목을 끌었다. 

또한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점도 투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43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36억9,000만달러로 5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 발표 후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에 최근 주가는 200달러 선까지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시름했던 서학개미들도 모처럼 방긋 웃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작년 말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27억 달러 가량을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 한 달간 순매수 규모는 2억8,161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테슬라는 2021년 11월 한때 400달러까지 치솟았던 종목이었다.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전 주가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갈 길이 먼 모습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테슬라가 시장을 호령하는 종목으로서 위상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테슬라 주가 추이
  나스닥
외화증권예탁결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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