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지주사 전환 후 10년 만에 1조 클럽 재입성
동아제약 박카스 매출만 2,500억원 육박, 용마로지스도 순항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013년 지주사 전환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사진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동아제약 본사. /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013년 지주사 전환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사진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동아제약 본사. / 동아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동아제약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등 주요 제약사들이 줄줄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데 동아쏘시오홀딩스도 10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조131억원, 영업이익은 38.6% 감소한 378억원, 순이익은 55.4%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앞서 지난 2011년과 201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각각 1조557억원, 1조1,060억원 등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매출 규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력 사업 부분인 동아ST(동아에스티)가 분리되면서 매출이 절반 수준인 5,70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이 분리됐음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지주사 전환 후 10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 클럽에 재입성을 알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번에 다시 1조원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아제약과 용마로지스의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일반의약품 전문회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 △OTC(일반의약품) △생활건강 등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동아제약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5,430억원, 영업이익도 24.2% 증가한 671억원을 기록해 지주사의 1조원 클럽 진입에 기여했다.

특히 국내 대표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박카스 매출만 2,4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2,249억원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판피린’(483억원, 29.3%↑)과 소화제 ‘베네치오’(152억원, 12.3%↑), 어린이 해열제 ‘챔프’(134억원, 163.4%↑) 등의 매출도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인 ‘오쏘몰’도 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131% 성장했다.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물류 전문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453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유가 상승 등 전반적인 물류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7% 감소한 66억원에 그쳤다.

이 외에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위탁사 생산 일정 변경, 이월로 전년 대비 매출이 30.9%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적자 규모도 커진 1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생수 전문회사인 동천수는 전년 대비 매출이 2.2% 증가한 329억원을 달성했지만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감소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는 동천수를 생수OEM에서 음료OEM사업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탄산수 및 혼합음료 제조공장 건립 중이고 올해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 1조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제약사는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광동제약 6개사에서 7개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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