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혜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의 ‘사당화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산적한 민생 현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막장 드라마 시청률이 높다지만 집권여당의 집안싸움이 도를 넘었다”며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공천에 대통령의 의견을 듣겠다며 ‘윤심이 공천’이라는 입장을 노골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 4·3을 두고선 색깔론을 제기하더니 제왕적 대통령도 모자라 대통령 명예 당대표설을 내세워 무소불위 권력에 당 총재 시절로 퇴행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중립적이어야 할 당 선관위가 나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라’며 특정 후보 제재요구에 발을 맞췄다”며 “과연 누가 이런 전당대회를 신뢰하겠나”라고 되물엇다.

그는 “김 후보는 그간 대통령의 탈당과 신당창당, 탄핵발언도 모자라 또 다시 어제 후보 토론회에서는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진실게임을 새로 벌였다”며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그냥 당 대표를 지명하고 끝내라’는 웃지 못할 비판만 계속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여당에 민생 현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도 대통령이 말했던 물가대책은 전무하고 노조법 개정 반대 주장만 나왔다”며 “여당의 진흙탕 전당대회와 윤 정부의 민생 무능·무대책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부가 잘못된 처방을 내놓으면 여당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하건만, 국민의힘은 또 다시 3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운운했다”며 “정부여당이 능력과 대안 없이 협치는커녕 독단과 독선으로 민생을 방치한 것은 작년 한 해만으로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부터 사당화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위한 비전경쟁을 펼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3월 임시) 국회를 열어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입법처리는 물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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