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남구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남구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울산이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혁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지방시대 지역 발전의 핵심은 무엇보다 지방의 기업 투자를 촉진해서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은 5·16 이후인 1962년도에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에 60여년 동안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 온 곳”이라며 “수출 전체 규모의 약 13%를 책임지고 있고, 국가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에 지금 미래 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방시대를 대표하는 산업 혁신의 허브 울산의 모습은 여기 계신 기업인들과 울산시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지원해 나가겠다. 수소차 안전인증센터와 전기․수소차 핵심 부품 지원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또 조선 산업에 대한 원활한 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전기․수소․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선거 때 약속을 드린 것처럼 울산에 촘촘한 교통망이 확충되도록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완료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 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첨단산업 용지 확충, 인력양성, 인프라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배석한 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고, 장관의 설명을 들은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은 “40년 교수 생활하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10번 넘게 참석했지만 참석자들의 질문에 주무장관이 일일이 메모하고, 답변하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 경제인들의 민원은 산업부와 중기부에 전달하면 속도감 있게 점검하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10달간 한미 관계, 한․일 관계를 포함한 외교정책 방향, 공무원들의 생각, 이런 것들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국민과 기업이 생활과 사업에서 느끼는 변화를 체감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게 뺏기지 않고, 기업들은 사업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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