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가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6일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 하향 배경으론 △수익성 부진 △시장 지위 저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 등이 제시됐다.

한기평은 SK증권에 대해 “높은 고정비 비중과 비경상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3개년(2020~2022년) 평균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총자산수익률(ROA)이 각각 91.0%, 0.3%로 이전보다 저하된 가운데 경쟁사 평균 대비로도 부진하다”며 “(이는)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 수지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증권은 저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급감했다.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수지 저하,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기준 SK증권의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ROA는 각각 92.8%, 0.1%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한기평은 “PF 시장 위축으로 IB(투자은행) 부문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 위축과 PF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SK증권의 PF 익스포저는 3,0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기평은 “양적부담은 크지 않으나 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은 34%,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 위험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본 PF 전환 지연으로 브릿지론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본 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아파트 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SK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PF익스포저 건전성 추이, 자본적정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5월과 12월, 각각 SK증권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기평도 이번에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합류하면서 SK증권의 신용등급 하향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SK증권의 등급전망 조정 보고서
2023. 04.0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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