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이하늬.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이하늬.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까지 배우 이하늬가 또 한 번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발연기’까지 아우르는 연기력은 물론, 뮤지컬 형식까지 완벽 소화하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를 통해서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기발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원석 감독과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박정예 작가가 뭉쳤다. 

1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킬링 로맨스’는 배우 이선균‧이하늬‧공명 등 세 주연배우의 파격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은퇴한 톱스타 여래를 연기한 이하늬는 코미디와 정극을 오가는 열연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매료했다. 디즈니 공주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시퀀스까지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하늬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하늬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날 이하늬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웃음이 정말 많이 터졌다”며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 어떤 작품이 될까,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한 마음이 시작이었다”고 ‘킬링 로맨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하늬는 점점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변화하는 여래를 능동적으로 그려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너는 못해, 너는 복귀할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조나단을 보면서 ‘그래’라고 생각하지만, 1%의 분노와 어쩌면 내 삶을 살 수 있을지 몰라 하는 희망을 눈빛에 담으려고 했다”며 “완전히 짓밟히지만 아직 씨앗은 살아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코믹 연기에 대해서는 “코미디라고 해서 연기에 따로 구분을 두진 않는다”며 “코미디든 아니든 진정성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코미디는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하고 여러 합이 맞아야 해서 어렵지만, 배우인 내 입장에서는 정말 간절하게 ‘진짜’처럼 하려고 한다. 코미디일수록 장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노래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뮤지컬 영화 장르도 아니었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보다 그 상황 안에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골방에서 어쩌면 혼자 울었을 여래가 불렀을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에 대해 “민트초코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치약 맛인지 초코 맛인지 모르다가 먹다 보면 중독되는, ‘민초파’가 생길 정도로 마니아적인 맛처럼 ‘킬링 로맨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느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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