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MMORPG장르 PC·콘솔게임인 THRONE AND LIBERTY(TL)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엔씨소프트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L은 서구권에 한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가운데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MMORPG장르 PC·콘솔게임인 THRONE AND LIBERTY(TL)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엔씨소프트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L은 서구권에 한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가운데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직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희망의 신호탄을 쏜 게임사도 눈에 띈다. 게임사들이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반등에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게임업계, ‘적자터널’ 탈출 안간힘  

11일 공개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64억원으로 전년동기(241억)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32억원)와 전분기(영업손실 21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모든 분기에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흑자로 1분기를 마쳤다.

컴투스홀딩스는 야구게임 ‘MLB 퍼펙트 이닝 23’과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의 흥행으로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관계기업투자수익이 1분기 121억원이며 전년동기(12억원) 대비 953%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 ‘P의 거짓’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션 RPG 장르 콘솔게임인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자체개발 게임이다. /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 ‘P의 거짓’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션 RPG 장르 콘솔게임인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자체개발 게임이다. / 네오위즈

매출은 부진했지만, 비용이 줄어 흑자전환 성적표를 내놓은 게임사도 눈에 띈다.

네오위즈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 88.8%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경우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됐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PC 퍼블리싱 사업부문이 매각됐고, 이에 따라 PC·콘솔 게임 매출이 1분기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게임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플랫폼 수수료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수수료 명목인 변동비는 1분기 141억원으로 전년동기(173억원) 대비 19%, 전분기(160억원) 대비 12%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이 4,788억원으로 전분기(5,480억원) 대비 13%, 전년동기(7,903억원) 대비로는 3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1,14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영업외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신작 힘 싣는 게임업계

컴투스홀딩스는 11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MMORPG 장르 모바일 및 PC 게임인 '제노니아'를 오는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는 11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MMORPG 장르 모바일 및 PC 게임인 '제노니아'를 오는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컴투스홀딩스

게임업계는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 ‘이터널 삼국지’ △’프로젝트 홀’(가칭) 등 3종의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MMORPG 장르의 제노니아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니아는 지난달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이 넘은 바 있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제노니아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매출 1위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니아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터널 삼국지는 국내에선 오는 24일, 글로벌로는 7월 25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홀은 8월 글로벌 출시된다.

네오위즈는 올해 △‘브라운더스트 2’ △‘P의 거짓’ △‘고양이와 스프’ 등 9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네오위즈는 2분기에 ‘브라운더스트 2’, 3분기에 ‘P의 거짓’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션 RPG 장르 콘솔게임인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자체개발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국내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하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씨는 올해 리니지IP중심의 게임 라인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수의 신작을 준비했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IP인 △THRONE AND LIBERTY(TL) △프로젝트G △퍼즈업: 아미토이 △배틀 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S 등의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게임을 오는 6월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넷마블은 A3게임으로 중국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 넷마블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게임을 오는 6월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넷마블은 A3게임으로 중국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 넷마블

엔씨는 특히 MMORPG장르 PC·콘솔게임인 TL을 강조하고 있다. 엔씨는 TL 글로벌 출시를 우해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L은 서구권에 한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가운데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테스트, 쇼케이스 등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들이 다수 출시됨에 따라 엔씨는 올해 게임 축제 ‘지스타’ 참가를 결정했다. 홍 CFO는 “올해 지스타에 참가해 오프라인에서 고객들과 만나려고 한다. 어떤 작품을 출품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최근 국내 게임사 중 중국판호(서비스 허가권)를 가장 많이 발급 받았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마블은 올해 △A3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샵타이탄 △신석기 시대 △일곱개의 대죄 등 5개의 게임을 중국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MMORPG장르 게임인 A3는 현재 중국에서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A3는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스톤 에이지 IP 게임인 신석기시대는 2분기나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중국출시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개발하고 현지화를 진행한 프로젝트라서 기대가 크다. 올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상반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6월)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4분기) △아스달 연대기(4분기) △원탁의 기사(3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4분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연내) △하이프스쿼드(연내)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연내 한국, 일본) 등 9종의 게임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컴투스홀딩스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https://com2us.com/holdings/ir/data
2023. 05. 11 컴투스홀딩스

넷마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http://company.netmarble.com/invest/library

2023. 05. 11 넷마블

네오위즈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https://www.neowiz.com/neowiz/investors

2023. 05. 11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https://kr.ncsoft.com/kr/ir/irArchive/earningsRelease.do

2023. 05. 10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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