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 픽사베이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 4조6,755억원 △2월 2조7,561억원 △3월 7,109억원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바 있다. 하지만 4월 들어선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4월 가계대출 증가액(2조3,000억원)은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월 주택담보대출액(주담대) 잔액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0000억원이 늘어났다. 3월 주담대 증가액(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주택매매 시장은 올해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333건으로 전월(4만,1191건) 대비 27.0% 증가했다. 주택유형 중 아파트는 3만8,926건으로 전월 대비 24.2% 증가하고 아파트 외는 1만3407건은 36.1% 늘었다. 주택 구매가 늘면서 주담대 대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5,000억원 줄어든 24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2월 2조4,000억원, 3월 3조원 순으로 감소하다가 지난달엔 다소 감소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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