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재운항 후 누적 이용객 27만명 돌파… 탑승률 90% 이상 꾸준
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에 기여… 매월 13만석 이상 공급
6호기까지는 국내선 집중… 7호기부터 국제선 운항 계획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말 재운항을 개시한 후 5월말까지 평균 탑승률 94.5%를 기록 중이다. / 김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말 재운항을 개시한 후 5월말까지 평균 탑승률 94.5%를 기록 중이다. / 김포=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26일 재운항을 알린 후 4월과 5월 국내선 이용객 수가 에어서울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 3대의 항공기로 국내선 운항에만 집중해 만든 결과다. 동시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이 이어지던 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타항공은 재운항 후 현재 보유 중인 보잉 737-800 기재를 김포∼제주 노선 운항에만 투입해 하루 12회 왕복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김포∼제주 노선에 집중한 결과 이스타항공은 5월말 기준 누적 이용객이 27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에어서울이 3월 1일부터 5월말까지 국내선에서 운송한 여객수 20만명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동기간 이스타항공 탑승률도 △3월(26∼31일) 97.3% △4월 97.0% △5월(1∼30일 실시간 통계 기준) 91.2% 등 평균 94.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스타항공의 이러한 행보는 김포∼제주 노선의 좌석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포∼제주 노선은 그간 이용자는 많았지만 공급 좌석이 부족해 항상 좌석난과 비용 부담이 컸던 구간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많은 국적사들은 제주 노선에 임시 운항편을 늘리면서 수요에 대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에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국내선보다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고 나섰다. 결국 제주 노선은 운항편 및 좌석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졌고, 이용객은 넘쳐나 항공권 운임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 하루 12회(주 84회) 왕복 운항을 하면서 매월 약 13만석 이상의 좌석을 공급하는 등 좌석난 해소에 기여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 주간 운항편 기준 이스타항공의 주 84회 왕복 운항은 △에어부산 주 57회 왕복 △진에어 주 56회 왕복 △에어서울 주 29회 왕복 등을 웃도는 수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 빗대보면 이스타항공은 자신들보다 항공기 대수가 많은 경쟁사를 웃도는 공급을 통해 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4호기로 보잉 737-8 기재를 새롭게 들여올 예정이며, 추가로 현재 운용 중인 보잉 737-800과 동일한 기재를 3대 더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새롭게 들여오는 모든 기재를 737-8 기재로 통일해 항공기 운용에서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보유 항공기 대수가 6대까지 구축될 때까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거나 김해·청주 등 지방공항과 제주를 잇는 노선도 취항해 지방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지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후 올해 3분기쯤 7호기까지 기재를 확보하면 김포∼대만 타이베이(송산) 노선을 가장 먼저 취항하고, 이어 일본 노선과 그 외 동남아시아 지역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6월 ‘진격의 이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모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6월 특가 항공권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28일 기간 동안 모두 순차적으로 오픈이 됐으며,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을 전부 포함해 최저 1만8,800원부터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을 판매한다. 일부 운항편의 경우 특가 항공권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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