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월대비 8.9%,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월대비 8.9%,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 5월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외여행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 8.9%↑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특히 ‘국외여행’ 품목은 상담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0%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에어컨 및 각종숙박시설 등의 품목은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소비자상담은 4만2,533건으로 3만9,050건이었던 전월 대비 8.9%(3,483건) 증가했다. 전년 동월(4만4,863건) 대비로는 5.2%(2,330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세부 항목별로는 ‘국외여행’(300.0%)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날씨가 따뜻해져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소비자상담도 덩달아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85.9%) △신용카드(68.4%)가 뒤를 이었다. 국외여행 및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업체가 환급을 지연하고 과도한 취소 위약금을 요구해 발생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신용카드는 캐시백, 마일리지‧포인트 적립 관련 약관 설명 부족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가 많았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에어컨이 98.7%로 가장 높았다. 올해 여름에는 슈퍼 엘리뇨가 전망되면서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다. 이에 지난 5월부터 냉방기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는 △각종숙박시설(61.7%) △원피스(52.1%)가 뒤를 이었다. 에어컨은 냉방 및 실외기 하자로 인해 환급을 요구했으나 처리가 지연돼 해결방안을 문의하는 상담이 대다수였다고 알려진다. 각종 숙박시설 및 원피스는 취소와 환불에 대해 과도한 위약금이 청구된 것과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