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7~9월 남태평양 휴양지 팔라우 부정기편 취항을 시작으로 동계스케줄부터 정기편 운항을 계획 중이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7~9월 남태평양 휴양지 팔라우 부정기편 취항을 시작으로 동계스케줄부터 정기편 운항을 계획 중이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과 에어로케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노선 취항 및 단항 노선 재운항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 제주항공, 남태평양 휴양지 팔라우 취항

먼저 제주항공은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시즈오카 노선 운항재개와 오이타, 히로시마 노선 신설에 이어 이번에는 남태평양 휴양지 ‘팔라우’에 신규 취항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휴양지로 손꼽히는 베트남 푸꾸옥 노선 재운항이 계획돼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인천∼팔라우 노선에 편도 기준 총 6회의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오는 10월말 동계스케줄부터 정기 노선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팔라우 노선 취항은 보잉 737-8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도서 국가인 팔라우는 ‘신들의 정원’으로도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기려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팔라우 직항 항공편을 정기 운항했었으나 현재는 모두 운휴 상태로 우리나라와 팔라우를 오가기 위해선 최소한 1회 환승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7∼9월 매월 1회 왕복 전세기 운항 후 10월말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정기 운항을 계획 중인 것이다.

팔라우는 특히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협으로 기후 변화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알려져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도로·항만 건설, 통신, IT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팔라우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관광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이 예상되는 만큼 제주항공의 노선 개설로 두 나라 간 협력관계가 공고해 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2호기 에어버스 A320-200 도입 시기를 확정하고 오사카 신규 노선 취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가 지난 4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2호기 에어버스 A320(HL8386). / 에어로케이항공
에어로케이항공은 2호기 에어버스 A320-200 도입 시기를 확정하고 오사카 신규 노선 취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가 지난 4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2호기 에어버스 A320(HL8386). / 에어로케이항공

◇ 에어로케이, 첫 국제선 청주∼오사카 7월초 운항 개시

청주국제공항을 허브공항(모기지)으로 운항 중인 에어로케이항공(이하 에어로케이)은 7월초부터 첫 국제선 노선인 일본 오사카 취항을 시작으로 일본 나리타·구마모토·후쿠오카, 몽골 울란바트로, 대만 타이페이 등 청주발 국제선 노선을 확장해 나아갈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2호기 에어버스 A320-200(HL8386) 기재 도입 시기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22일 청주∼오사카 노선 항공권 판매를 개시했다. 청주∼오사카 노선 항공편은 7월 6일부터 매일 2회 왕복 운항된다. 오사카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전 8시45분과 오후 5시40분, 청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기준 오전 11시15분, 오후 9시로 편성돼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에로케이 2호기는 지난 2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시애틀과 앵커리지를 거쳐 26일 기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기재는 이번주 내에 국내로 들여와 오사카 노선 투입을 위한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6일에는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첫 취항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첫 국제선 취항지인 오사카 항공권을 오픈을 기념해 오사카의 매력을 알리는 ‘오사카스러운’ 캠페인과 함께 무료 항공권 100장을 배포하는 등 홍보와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어부산이 부산∼마카오 노선을 3년 4개월 만에 다시 운항을 개시한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부산∼마카오 노선을 3년 4개월 만에 다시 운항을 개시한다. / 에어부산

◇ 에어부산, 부산∼마카오 노선 3년만에 재운항

중화권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에어부산은 3년 만에 마카오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마카오 노선의 운항을 7월 25일부터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약 3년 4개월 만의 재운항으로 매주 화·금·일요일 하루 1편(주 3회) 운항한다.

부산∼마카오 운항 스케줄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10시5분 출발, 마카오국제공항에 다음날 0시40분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전 1시50분 출발, 김해공항에 오전 6시2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35분 소요된다. 항공기는 180석 규모의 A320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운항 재개로 에어부산의 부산∼마카오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마카오로 출발하는 유일한 직항편이 된다. 마카오 노선은 코로나 이전인 2018∼2019년 평균 탑승률이 약 81%대를 기록한 인기 노선이며, 마카오와 인접한 홍콩까지 페리 이동 시 약 1시간 이내로 근접해있어 두 곳을 함께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홍콩에는 ‘디즈니랜드’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마카오는 화려한 야경과 함께 도시 전체가 면세구역으로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지로 평가된다.

한편,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5월부터 부산∼시안, 부산∼장자제 노선 재운항에 나섰고 오는 7월 1일부터는 부산∼가오슝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지역과 중화권 노선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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