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 대통령,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 대통령,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신임 차관들에게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에 맞서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와 국민, 자유민주주의 헌법 시스템에 충성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 신임 차관들 오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2년차 국정 운영 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 임명된 차관들에게 ‘특명’을 내린 셈이다. 이번에 임명된 차관들 중에 대통령실 참모 출신인 이들은 총 5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헌법 정신에 충성해 달라. 내정도 외치도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 헌법 시스템에 충성해 달라”며 “이는 말을 갈아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정신에 맞게 말을 제대로 타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하며 ‘헌법에 충성’ 발언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반(反)카르텔 정부”라면서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말했다. 공직 내 부정 부패 척결 등 쇄신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조직이든 기업조직이든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산하단체와 공직자들의 업무능력 평가를 늘 정확히 해 달라”고 신임 차관들에게 당부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직자에 대한 능력 중심의 인사 평가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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