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나이지리아 NLNG7 등 플랜트 마진에 기여… 2분기 베트남 토지 매각 실적에 반영될 것”

하나증권은 최근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우건설
하나증권은 최근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우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대우건설이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대우건설이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7,000억원, 1,962억원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9%, 127.1% 오른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1,640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 추정치보다 높은 배경은 플랜트 마진과 베트남 토지 매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NLNG7(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및 부수설비)과 작년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정유 긴급 보수 공사(와리) 현장이 플랜트 마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 1분기와 유사한 GPM(매출총이익률) 15.0%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분기에 추가적인 베트남 토지 매각이 있으면서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2분기 주택과 토목은 올 1분기와 유사한 마진(GPM 토목 11.0%, 주택건축 9.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분양은 7,500세대(2분기 5,000세대)로 연간 목표대비 42%를 달성하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대우건설이 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에서 이익률이 상승한 것은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중동에서는 경쟁입찰을 지양하면서 저가 수주를 회피한 반면 전략국가 지역인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에 집중해왔다.

이로 인해 수주 규모는 작아졌지만 수주의 질은 오히려 높아지는 결과(마진 상승)가 나타났다는게 하나증권 측 설명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이라크 알포항 △나이지리아 비료공장 및 정유공장 긴급보수공사 △리비아 재건(전력) 등이 토목과 플랜트에서 고마진을 약속하고 있다”며 “상반기 이미 가이던스(사업계획)를 달성했지만 올 하반기 추가로 나올 수의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알포, 리비아 재건,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의 수주가 기대 중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하나증권은 대우건설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기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11.1% 상향조정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오는 8월 중순 GS건설의 83개 현장 결과에 따라 건설업계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이 갈지 현시점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8월 GS건설의 현장 결과와 이에 따른 국토부의 반응을 보면서 향후 관망 전략을 세울지 바닥이라 외칠지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보고서 ‘대우건설 :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 기대’

2023. 07. 10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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