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와이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와이랩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와이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와이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K-콘텐츠’를 대표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해온 웹툰 업계의 주역 중 하나인 와이랩이 상장 흥행에도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당초 계획했던 것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 모습이다.

◇ 희망공모가 밴드 넘어선 최종 공모가… 일반청약도 경쟁률 ‘후끈’

2010년 설립돼 ‘패션왕’, ‘조선왕조실톡’ 등 여러 웹툰을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와이랩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 1월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초 이를 통과했고, 이어 지난달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와이랩은 100% 신주모집으로 300만주를 공모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희망공모가 밴드를 7,000원~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10억원, 시가총액 규모는 1,108억원~1,267억원이다. 이 같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디앤씨미디어와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등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해 33.14~23.5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면서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났음에도 와이랩은 별다른 우여곡절을 겪지 않았다. 

그렇게 지난 3일~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무려 1,82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97% 이상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적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와이랩은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28.57%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확정된 것이다.

이어진 일반청약 역시 흥행 열기가 계속됐다. 지난 10일~11일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1,917.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만 6조4,704억원이 몰렸다.

이로써 와이랩은 이번 상장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이 같은 자금을 웹툰 및 영상 저작물 제작 역량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와이랩이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와이랩 ‘투자설명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706000316
2023. 7. 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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