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 카카오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반기 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5% 증가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5% 증가한 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반기 기준 각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입(MAU) 확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해 성장성을 증명해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평균 MAU 1,635만명에 대비 100만명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여·수신 잔액도 각각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여신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1분기(29조3,000억원) 대비 16% 가량 늘었고, 수신 잔액은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체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연체율은 0.52%로 지난 1분기(0.58%) 대비 0.06%p(퍼센트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주춤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전 10시 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4.72% 하락한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3만50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개시한 국내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2019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고속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주가는 신통치 못한 실정이다. 공모가 3만9,000원으로 2021년 8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초기 9만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왔고, 지난해 10월 28일엔 장중 한때 1만5,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최근 주가는 2만대 후반 선을 오가고 있다. 특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실적 발표 당일 오전 주가 흐름은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이다. 과연 오후 들어 이러한 하락폭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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