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4연임에 성공했다. / 카카오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4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지난달 23일 윤 대표를 최종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윤 대표의 선임 안건은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임기는 오는 29일부터 2년이다.

윤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초대 대표로 선임돼 연임을 거쳐 7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번에 4연임이 결정되면서 9년 장기집권 시대를 열게 됐다.

임추위는 윤 대표가 다양한 혁신 상품을 토대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차기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2017년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5년만인 지난해 가입자수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엔 역대 최대 실적을 잇달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엔 영업수익 1조6,058억원, 영업이익 3,5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가량 성장한 규모다.

임추위 측은 윤 대표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4연임에 성공한 윤 대표의 어깨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까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건전성 개선은 숙제로 부상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들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9%로 전년 대비 0.27%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주가 부양도 숙제로 거론된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증시 입성 초창기엔 반등세를 보였지만 그해 말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원대 중반 선에 머물러 있다. 이는 2021년 8월 18일 기록한 장중 고점(9만4,400원) 대비 크게 추락한 수준이다. 공모가(3만9,000원)도 밑돌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비이자수익(플랫폼)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2% 줄어든 바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정부의 취약차주 지원 강화 압박, 모바일 금융 플랫폼 경쟁 심화 등의 상황 속에서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내역 공시
2023. 03. 06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실적 공시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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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윤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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