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삼성=이영실 기자  “언제나 목표는 재미, 새로운 그림 확신한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김성균‧김희원‧이정하‧고윤정‧김도훈과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넷플릭스 ‘킹덤’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5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연재된 원작 웹툰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그려낸 것은 물론, 액션이 잘 묻어나는 생동감 넘치는 작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 오늘의 우리만화 문화체육부장관상, 2015 대한민국 SF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시리즈로 재탄생하는 ‘무빙’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 ‘가족애’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소중한 사람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아 기존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무빙’.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승룡‧조인성‧한효주‧차태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무빙’.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승룡‧조인성‧한효주‧차태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무빙’을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의 각본에 참여한 강풀 작가는 2년이 넘는 시간을 각본 작업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더 깊은 서사를 담아내기 위해 직접 20부작 구성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풀 작가는 “사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그 안의 등장인물이 중요하더라”면서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도 좋지만 그것보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조금 더 깊게 보여주고 싶었다. 3개 시즌이 있다고 생각하고 각본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풀 작가는 “항상 목표는 재미”라며 “‘무빙’도 재밌을 거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제 감독은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캐릭터나 그들의 뒷이야기를 구상했고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 그것을 다 살려야 하기 때문에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다”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 에피소드 긴장감과 감정, 다채로운 액션이 이어지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20부작 비주얼을 완성했다”고 덧붙여 기대를 더했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먼저 류승룡이 금방 회복하는 재생 능력을 지닌 장주원을 연기하고, 한효주가 초인적인 오감을 지닌 이미현으로 분한다. 조인성은 비행 능력을 지닌 베테랑 요원 김두식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을 지닌 이재만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차태현은 전기를 일으키는 능력을 지닌 전계도를 연기하고, 류승범은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 프랭크로 분한다. 

김희원은 남들은 모르는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최일환 역을 맡았고, 문성근은 거대한 세력 뒤 베일에 싸인 캐릭터 민용준을 연기한다. 여기에 부모와 같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드러내지 않은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신예 이정하(김봉석 역)‧고윤정(장희수 역)‧김도훈(이강훈 역)이 맡아 활력을 더한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균‧이정하‧고윤정‧김도훈‧김희원도 함께 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균‧이정하‧고윤정‧김도훈‧김희원도 함께 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자부심,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를 당부했다. 류승룡은 “어마어마한 배우, 스태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알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다른 생각 없이 재밌게, 신나게,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다. 시공간을 떠나 나이와 문화를 떠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볼거리가 충분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미현은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 사랑을 하게 되는 20대 요원으로서의 모습 등 여러 서사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라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며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긴 시간 많은 분들이 공을 들여 찍었다. 많은 사랑 바란다”고 또 하나의 도전을 마친 소감과 함께,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나 역시 너무나 기다린 작품”이라며 “시리즈를 보면서 원작 웹툰과 뭐가 다르고 같은지, 기대한 그림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는지, 또 그들이 원작 캐릭터와 만났을 때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집중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은 뒤,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차태현은 글로벌 시청자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빙’은 한국적인 이야기이고 한국형 히어로물이지만,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이기 때문에 전 세계인이 봐도 재밌고 감동적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무빙’을 사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원과 김성균도 “새로운 그림이다.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정하와 고윤정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땀과 열정을 쏟아부었다”면서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도훈은 “1화보다 2화가 더 재밌고 3화가 더 재밌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재밌는 드라마다. 즐겁고 뜨겁게 촬영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시청을 독려했다. 

‘무빙’이 새로운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의 탄생을 알리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9일 에피소드 7개가 동시 공개된 후, 매주 2회씩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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