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267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7%↓

11번가가 2분기 2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번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11번가가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었다.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분기 매출액은 1,969억원으로 전년 동기(1,418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7억원으로 전년 2분기(450억원)에 비해 40.7% 축소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515억원)보다 49.3% 개선됐다. 

11번가는 2020년부터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694억원) 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1,5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선 적자 규모가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슈팅배송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1번가는 연내 기업공개(IPO)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던 곳이다. 다만 현재까지 상장 작업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당초 재무적 투자자와 약속한 상장 시한은 올해 9월 말까지로 알려졌으나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상장 연기설과 매각설 등 각종 관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시장 상황과 수익성 개선이 선행돼야 상장 작업이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번가 측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도 이를 감안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올해 사업 확대와 수익률 관리에 중점을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번가의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들을 강화하고 온라인 최저가 상품을 고객에게 노출하기 위한 AI(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키워드

#11번가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