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정상회의에서 미 국방부의 ‘일본해’ 표기를 항의하지 않은 데 대해 “영토 수호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책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동해에서 훈련할 경우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주권 침해에도 항의조차 못 하는 윤 대통령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영토 수호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에게 ‘동해는 동해다. 일본해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어야 마땅하다”며 “미국은 지난 2월에도 동해상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에도 윤석열 정부는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지켜보겠다’고 했을 뿐”이라며 “이번에는 지켜보겠다는 말이나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또 “이제 미국은 일본해가 공식 입장이라고 한다. 참으로 기가 찬 일이다”라고 했다.

미 국방부를 향해서는 “동해는 동해이고 일본해가 아니다”라며 “더 늦지 않게 동해로 바로잡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민은 우리나라가 미국‧일본과의 관계의 하위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태도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 국무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동해‧일본해 공동 표기(를 하자는) 최소한의 우리나라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어정쩡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동해가 동해이며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역사적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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