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해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의혹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 / 뉴시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해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의혹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가상자산 투자·보유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윤리특위 소위원회는 김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징계 결과와는 관계 없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안산시민 여러분. 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징계안에 대하여 현재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라며 “저는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청년정치인에게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안산 단원을 유권자 여러분께 은혜를 갚고 성과로 보답하고자 했으나,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안산시민을 위해 임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 뿐”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하루를 쪼개고 쪼개어 안산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며 안산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그리고 안산 시민 여러분께 송구함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징계 수위는 소위원회 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는 안으로 결정된다. 소위원회는 국민의힘 3명(1소위 간사 포함) 더불어민주당 3명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액이 60억원 안팎으로 클 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거래를 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최고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네 단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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