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인도네시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 CJ ENM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인도네시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인도네시아에서 흥행 중이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르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더 문’은 지난 9일 개봉해 22일까지 31만3,364명의 현지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중 ‘기생충’에 이은 흥행 2위 기록으로 이목을 끈다. 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 ‘극한직업’ ‘신과함께- 인과연’ ‘신과함께- 죄와벌’ 등을 모두 제친 성적으로 의미를 더한다. 

앞서 ‘더 문’은 북미‧필리핀‧호주‧독일‧스페인 등 155개국에 선판매됐고, 북미와 싱가포르‧필리핀‧대만‧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기에 개봉하며 달의 경이로운 모습과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압도적인 영화 체험을 선사, 전 세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 및 시리즈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더 문’을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 문’ 해외배급 담당자는 “영화를 본 젊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거대한 스케일의 볼거리 등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들이 있어 앞으로도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도 뜨겁다. 지난 10일 베트남에 개봉한 '더 문'은 23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 73만 달러(약 9억6,396만원)을 돌파하며 올해 베트남 한국 영화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오는 26일에는 태국에서 개봉해 흥행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일 국내 개봉한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용화 감독이 선보이는 첫 우주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에서는 5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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