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내년 아이패드 OLED에서만 2.3조원 신규 매출 예상”

KB증권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아이패드 OLED에서만 2조3,000억원 신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애플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신형 모델./ 애플
KB증권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아이패드 OLED에서만 2조3,000억원 신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애플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신형 모델./ 애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아이폰15’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엔 아이패드로 ‘애플머니’의 단맛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리서치 본부장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패드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패드 모델에 OLED패널을 탑재한다. 적용 모델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2가지로, 각각 11인치와 13인치의 OLED패널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패드에 OLED패널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37%)이다. 2위는 삼성전자로, 점유율 20.6%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아이패드가 갤럭시탭보다 1.8배 많이 팔리는 셈이다.

그렇다보니 아이패드가 OLED패널을 사용한다는 예측에 따라 내년 글로벌 OLED 출하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OLED 출하량은 2023년 5,200만대에서 2024년 1억3,200만대로 전년대비 154%나 증가할 전망이다.

이때 예상되는 아이패드의 OLED패널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양 사를 통해 애플이 공급받을 OLED패널은 11인치 600만대, 13인치 400만대로 총 1,000만대다. LG디스플레이는 이중 11, 13인치를 포함해 600만대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400만대만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본부장은 “2024년 상반기 아이패드 OLED 출시는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큰 기여가 예상된다”며 “아이패드 OLED 패널 판가가 아이폰 대비 3.4배 높아 관련 소재, 부품업체 대비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OLED에서만 2조3,000억원 신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 초기부터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돼, 내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0조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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