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 공동취재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간의 미국 뉴욕 순방 중 총 41개국과 양자회담을 했다며, 이전의 순방이 외교의 ‘근육’을 세우는 과정이라면 이번 순방은 ‘실핏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뉴욕 방문은 양적인 면에서, 그리고 질적인 면에서도 외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41차례의 양자회담을 하고, 다자 간 회의를 겸한 오·만찬, 유엔총회 연설, 뉴욕대 비전 포럼 참석 등 5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41개국 양자회담에 대해서 “이 가운데 많은 국가들이 양국 수교 이후 첫 회담을 하거나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회담을 하는 국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중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다양한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서 21세기 우리 외교에 기본 골격이 갖춰지고,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서 우리 외교 안보에 근육이 잡혔다면 이번 뉴욕 출장에서는 우리 외교의 지평이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퍼져나가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평이 더욱 넓어지고, 우리 기업들이 활약할 운동장이 더 많아지고, 우리 안보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변인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디지털 권리장전, CFA(무탄소 에너지 연합) 등은 국내외에서 후속 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시 주석의 방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한일중정상회의에 총리를 보내는 것이 관례이므로, 시 주석의 방한은 회의와 별도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행사(한일중 회담)에 시 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 방한 시기에 대해 “양국이 노력은 하겠으나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이 연내 방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이에 한일중정상회의 이후 양국 소통이 이뤄진 다음에 시 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향후 중국과의 협력과 관련해 “한중은 이웃국가이고, 상호존중, 국제규범 준수라는 원칙만 있으면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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