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서 고성‧막말과 피켓 시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이 붙자 이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서 고성‧막말과 피켓 시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이 붙자 이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서 고성‧막말과 피켓 시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간 국회 내에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과 막말로 국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번 조치로 국회의 이미지 개선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에서 여야 간 좋지 않은 일로 파행되거나 고성이 오간 일이 있었다”며 “이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간의 회동에서 몇 가지 합의됐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손 피켓을 들고 가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반복적으로 여야가 입장이 바뀔 때마다 손 피켓을 갖고 들어가고 회의가 파행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서 손 피켓을 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러 고성과 막말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대통령 시정연설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 이상 고성과 막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최근까지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과 막말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노트북 앞에 붙였다가 감사가 파행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6월 진행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들께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도 “앞으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 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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