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시프트업의 지분을 전량 처분해 7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 시프트업
24일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시프트업의 지분을 전량 처분해 7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 시프트업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최근 위메이드가 게임업계 유니콘 기업인 시프트업의 지분을 매각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뒀다. 시프트업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공시한 처분 금액으로 인해 시프트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위메이드 지분매각 700억원 시세차익

유니콘기업 시프트업은 최근 RPG 장르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로 국내외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 유니콘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은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미소녀풍) 장르 게임에 집중하는 게임사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일본에서 최고 매출 게임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니케’의 지난달 글로벌 매출은 4,800만달러(648억원)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세계 모바일 게임 가운데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4일 위메이드는 시프트업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의 지분 4.3%를 100억원에 취득하고 800억원으로 처분했다. 위메이드는 7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투자를 통해 시프트업을 비롯한 피투자사들의 성공을 돕고 있다. 이러한 역할이 끝나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거래상대는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 PTE 외 1인이다. 다른 텐센트 자회사인 레벨 인피니트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앞서 텐센트는 시프트업에 지분투자를 해 2대 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텐센트는 2대주주 위치를 공고화했다.

위메이드가 700% 증가한 금액으로 지분을 처분해 향후 시프트업의 행보가 주목을 받게 됐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53억원으로 전년(172억원) 대비 28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9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현재 흥행하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영되지 못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텐센트가 현재 시프트업의 2대주주”라면서 “지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 기업공개(IPO)가 되면 정보들을 공유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시점에 대해 그는 “IPO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정해지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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