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및 외주비 상승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 감소…매출원가율은 지속 개선

DL이앤씨의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 DL이앤씨
DL이앤씨의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 DL이앤씨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DL이앤씨의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0.62%, 30.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

27일 DL이앤씨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 1조8,374억원, 영업이익 804억원, 순이익 671억원을 각각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5조6,581억원, 2,42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0%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35.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급감했다.

올해들어 매출원가율은 점점 개선되는 추세다. 올 1분기 89.5%였던 매출원가율은 2분기 89.4%로 소폭 하락한데 이어 3분기에는 88.5%까지 떨어졌다. 단 올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89.2%로 전년 동기 84.7%에 비해 4.5%p 올랐다.

DL이앤씨측은 “원자재가격‧외주비 상승 등의 영향 지속, 착공‧도급금액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일부 준공을 앞둔 현장의 일회성 비용 증가, 별도 주택 실적 감소 등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원가율이 다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해외 현장에서의 손익개선 효과로 전체원가율은 올해 1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DL이앤씨는 3분기 신규수주 및 누적 신규수주가 급증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성공했다. 신규수주가 늘면서 3분기말 수주 잔고도 증가했다.

올 3분기 신규수주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무려 72.2% 증가한 5조1,23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같은기간 42.7% 늘어난 10조6,36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가 늘면서 3분기말 기준 회사 전체 수주잔고는 30조9,016억원으로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30조원대로 재진입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91%, 순현금 8,231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안정성도 유지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앞서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DL이앤씨는 향후 주식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신주 발행 규모에 해당하는 약 7.6%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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