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데브시스터즈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이 348억원으로 전년동기(516억원) 대비 32.7% 감소했다. / 데브시스터즈
6일 데브시스터즈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이 348억원으로 전년동기(516억원) 대비 32.7% 감소했다. / 데브시스터즈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비용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또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신작을 다수 출시해 내년에는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 매출 하락세 데브시스터즈… 3분기 영업손실 180억원

7일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끌어내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조직 쇄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실적 반등을 해내겠다는 것이다.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 책임 경영에 나선다. 또한 본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에 공지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지속되는 적자 상태로 인해 비상경영체제를 발표하게 됐다.

이러한 결정은 실적 부진 극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동기(516억원) 대비 32.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38억원) 대비 확대된 규모다.

영업비용 부문을 보면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가 각각 27%, 36%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적자폭 증가에는 매출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8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인 ‘브릭시티’, 10월 콘솔 게임인 ‘사이드불릿’을 글로벌 출시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하반기 신작들의 효과가 저조했으며 쿠키런 IP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가 이어져 손실 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장르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용산 아이파크몰 및 일산 이마트 더타운몰에서 리그를 진행하며 TCG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에는 브레이버스를 미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0여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VR(가상현실) 게임인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오는 12월 1일 글로벌 출시된다. 데브시스터즈는 VR기기 보급이 뛰어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신작들도 준비됐다.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실시간 배틀 액션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 3종이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 ‘쿠키런: 모험의 탑’을 전시한다. 지스타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쿠키런 IP를 알릴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합리적인 비용 통제와 절감을 통해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운영 방식 등을 개선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며 “마케팅 전략 변경과 예산 감축, 일부 복지 제도의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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