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이 올해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운임 및 자원 시황 하락에 부딪혀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 7일 발표한 회사의 잠정 실적 및 공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3분기 3조6,594억원의 매출액과 636억원의 영업이익, 4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2.3% 줄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각각 76.7%, 80.2% 감소했다. 직전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해 봐도 매출이 6.4% 늘긴 했으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50.8%, 32%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써 LX인터내셔널은 누적 실적 측면에서도 아쉬운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0조7,997억원, 영업이익 3,546억원, 당기순이익 2,77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4조6,475억원, 영업이익 8,077억원, 당기순이익 7,01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항공·해상 운임 및 자원 시황 하락이 꼽힌다. 업황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LX인터내셔널의 실적 또한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어온 연간 실적 성장세도 끊길 전망이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2020년 11조2,826억원 △2021년 16조6,865억원 △2022년 18조7,5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20년 1,598억원 △2021년 6,562억원 △2022년 9,65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