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 위대한상상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배달앱 업계에서 2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요기요’가 새 수장을 맞았다. 서성원 전 대표가 돌연 사임한 직후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가 새롭게 수장 자리에 앉았다. 치열한 경쟁구도와 산적한 현안 속에 수장 교체가 어떤 효과 및 성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 업계 2위 자리 위협받는 요기요… 이정환 신임 대표 ‘무거운 어깨’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이날을 기해 물러난 서성원 전 대표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에 앞서 서성원 전 대표는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한지 불과 1년 6개월여 만이다. 다만, 서성원 전 대표의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역시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위대한상상 주주 사이의 갈등이 수장 교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정환 신임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PwC, 딜로이트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담당했고, 대우정보시스템 경영지원실장(CFO), 써머스플랫폼(구 에누리닷컴) 경영지원총괄(CFO/CTO) 등을 거쳐 가장 최근까지 중고차 전문 플랫폼 오토플러스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위대한상상 측은 이정환 신임 대표에 대해 “사업전략 수립과 운영, 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핵심 업무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라고 설명하며 “요기요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대한상상 측은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주주 간 갈등설을 의식한 듯 주요 주주사인 어피니티와 퍼미라, GS리테일 모두 이정환 신임 대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정환 신임 대표는 곧장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전망이다. 

국내 배달앱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할인을 앞세운 출혈경쟁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요기요는 쿠팡이츠의 추격이 더욱 거세지면서 오랜 세월 지켜온 업계 2위 자리 수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요기요는 배달플랫폼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수료를 비롯한 배달앱 업계의 각종 쟁점들도 현안으로 품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 및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와 관련, 이정환 신임 대표는 위대한상상을 통해 “엔데믹 이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요기요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대치의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며 “요기요가 추진하는 위대한 도전의 방향과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하는 리더 역할을 해내겠다.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은 물론 입점 파트너사, 라이더분들과 함께 상생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급작스럽게 수장 교체를 단행하게 된 요기요와 새롭게 수장 자리에 앉은 이정환 대표가 향후 어떠한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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