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초청으로 강연을 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이 합당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책적 연대는 누구와 언제든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혁신위를 찾아 ‘과학기술인재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양 의원은 합당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는 출발을 했기 때문에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의 ‘슈퍼 빅텐트’ 언급 이후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제 3지대 진영과 국민의힘 간 연대 가능성이 새어 나왔다. 양 의원이 그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으나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당과 어긋나면서 결국 탈당했다. 무소속이었던 그는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직접적인 연대 제의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이날 합당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정책 연대’ 등 방식에 대해서는 언제든 가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의원은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어떤 주제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 등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양 의원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국가적 비전 및 인적 자원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대한민국이 왜 반도체인가’, ‘앞으로 반도체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가’가 있으려면 국가의 비전이 있어야 된다”며 “국가의 비전이 안 보이기 때문에 목표가 없고 목표가 없으니 로드맵이 없고 로드맵이 없으니 인적 자원을 어떻게 육성해야 될 것인지 강하지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혁신위 강연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를 초청해서 강의를 해달라고 하셨을 때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혁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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