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그룹은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셀트리그룹은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이 통큰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그룹은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규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12월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약 2억2,029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91만주)을 제외한 2억738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셀트리온 측은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에 집중하면서 주식가치의 희석을 없애고 동시에 현금배당 총액도 지난해 718억원 대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8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신주 상장이 마무리면 합병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신주로 통합된 통합 셀트리온의 주주 자격으로 배당을 받게 되며,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성장성과 현금 흐름을 고려해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을 배당할 계획이다.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197만2,158주(총 1,688억원 규모)다. 이번 배당가치는 전년도 대비 약 431억원이 늘어났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양사의 배당금 및 배당 주식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며, “연말을 기점으로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에만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통합 셀트리온은 주식 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약 4,236억원 규모, 231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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