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민덕희’가 새해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 쇼박스
영화 ‘시민덕희’가 새해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 박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시민덕희’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신선한 추적극으로 극장가를 매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점차 치밀해지는 수법으로 많은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를 바탕으로, 사기당한 피해자와 사기 친 조직원이 동맹을 맺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신예 박영주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인물의 성장에 주목해 온 박영주 감독은 ‘시민덕희’를 통해 공감을 자극하는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통쾌한 추적극의 장르적 매력까지 모두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주 감독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시민덕희’는 피해자인 덕희가 그러한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특히 JTBC ‘나쁜엄마’ 가슴 저린 모성애부터 영화 ‘정직한 후보’ 코믹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매료해 온 라미란이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평범한 시민 덕희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빚어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 전망이다. 

공명도 함께한다. 덕희에게 가짜 대출 상품을 제안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손대리’라 불리는 재민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여기에 덕희의 추적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은 배우 염혜란(봉림 역)‧장윤주(숙자 역)‧안은진(애림 역)이 나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또 덕희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경찰 박형사는 박병은이 분하고, 수천억원을 좌지우지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은 이무생이 맡아 굵직한 존재감을 예고한다. ‘시민덕희’는 내년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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