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동시 출격하는 (왼쪽부터) ‘노량: 죽음의 바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트롤: 밴드 투게더’. /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
오는 20일 동시 출격하는 (왼쪽부터) ‘노량: 죽음의 바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트롤: 밴드 투게더’. /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오는 20일 올해 극장가 마지막 주자로 동시 출격하는 세 편의 신작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 ‘트롤: 밴드 투게더’(감독 월트 도른‧팀 헤이츠)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흥행 독주를 끊고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량: 죽음의 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량: 죽음의 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작품은 ‘노량: 죽음의 바다’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5일 앞둔 이날 오전 9시 기준 ‘노량: 죽음의 바다’는 실시간 예매율 23.8%, 사전 예매량 12만7,304명으로 ‘서울의 봄’(45.8%, 24만4,560명)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 7일 전인 지난 13일 오전 사전 예매량 10만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작인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보다 빠른 속도로 이목을 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의 봄’보다도 4일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분)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1,76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사로잡은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노량: 죽음의 바다’는 역대급 스케일을 앞세워 무려 1시간 40분에 달하는 해상전투 장면을 실감 나게 구현한 것은 물론, 김윤석‧백윤식‧정재영‧허준호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언론시사회 후 호평을 얻고 있다. 관객의 마음도 매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도 기대작이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도 기대작이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DC히어로 무비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도 기대작이다. 2018년 개봉 국내에서만 50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아쿠아맨’ 후속작으로,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제임스 모모아 분)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제임스 완 감독을 비롯,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특히 ‘컨저링 유니버스’부터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아쿠아맨’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더 확장된 세계관과 화려한 수중 세계, 시각효과로 중무장한 슈퍼 히어로들의 ‘빅매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전편에 이어 ‘아쿠아맨’ 역으로 돌아오는 제이슨 모모아의 활약도 기대된다. 높은 싱크로율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아쿠아맨’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이슨 모모아는 최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며 이런 액션은 처음일 것”이라며 “정말 엄청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북미를 사로잡은 ‘트롤: 밴드 투게더’가 국내 관객의 마음도 매료할 수 있을까. /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를 사로잡은 ‘트롤: 밴드 투게더’가 국내 관객의 마음도 매료할 수 있을까. / 유니버설 픽쳐스

‘드래곤 길들이기’ ‘보스 베이비’ 등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제작사 드림웍스의 신작 ‘트롤: 밴드 투게더’도 같은 날 출격해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형제간의 불화로 해체한 최고의 아이돌 그룹 브로존의 완벽한 재결합을 위한 파피와 브랜치의 여정을 다룬 뮤직 어드벤처다.

그동안 ‘트롤’ 시리즈를 모두 연출한 베테랑 월트 도른 감독과 이전 시리즈에서 작가로 활약해 온 팀 헤이츠가 공동 감독을 맡은 ‘트롤: 밴드 투게더’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와 음악 애니메이션다운 명곡의 향연, 화려한 비주얼까지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북미에서는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 순행 중이다. 전 세계 19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강타한 것은 물론, 글로벌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2%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극장가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실시간 예매율
2023.12.1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