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휴면 자산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 뉴시스
빗썸이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휴면 자산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가상자산 시장을 떠난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 역시 점유율 확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데, 어떤 효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빗썸은 지난해 말 ‘휴면 자산 찾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빗썸 거래소에 잠들어있는 회원들의 자산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 해당하는 휴면 자산은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최소 1년 이상 빗썸에 접속하지 않은 회원이 보유 중인 것을 의미한다. 빗썸은 잠들어있는 휴면 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상자산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순이라고 밝혔으며, 총 휴면 자산은 무려 2,673억원에 달한다. 가장 오랜 기간 빗썸에 접속하지 않은 회원의 기간은 3,357일이고, 가장 큰 휴면 자산 규모는 35억원이다.

이 같은 휴면 자산은 빗썸 공지사항 내 ‘휴면 자산 찾기’ 링크를 통해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거치면 확인 가능하다.

빗썸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잠들어 있던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확인하길 바란다”며 “빗썸은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빗썸이 이러한 캠페인에 나선 배경엔 ‘점유율 확대 효과’도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휴면 자산 찾기에 나선 고객 중 일부는 빗썸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빗썸은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이를 통해 잠시나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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