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의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의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의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일어난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이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분열적 요소가 발생한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야권 통합’에 대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민생 위기‧남북 관계 위기의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며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민생경제‧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빨리 쾌유하시면 좋겠다. 심리적 충격이 클 텐데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 수술이 잘됐고 경과가 좋아서 자택서 요양 중이다. 완쾌되는 대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만남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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