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새로운 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새로운 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새로운 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은 민주당을 탈당한 지 5일 만이다. 향후 제3지대와의 연대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당명 채택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등을 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가칭)’를 국민 앞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는 국가를 망가뜨리는 거대양당의 사활을 건 극한 투쟁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려 한다”며 “유능하고 깨끗하며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국민께서 갈망하시는 정치를 실천하겠다. 특히 다당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로 국정의 기틀을 바꾸고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로 국가 기강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등이 함께한다. 

이번 창당 발기인 모집에는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 CBS 라디오에 나와 “어젯밤(14일) 기준 (발기인) 2만명을 넘어섰다”며 “정당법상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100배가 넘는 숫자”라고 밝혔다.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제3지대 인사인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가칭)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3지대 인사들이 잇따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빅텐트’ 형성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들은 설 전후 합당 또는 연대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대연합의 김종민 의원은 16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언제 될 거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가능한 설 전에 정치적인 목표 또는 선언,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도 이런 생각을 다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의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가 뭐냐, 이것이 서로 합치가 돼야 될 텐데 그게 그렇게 쉽게 합치되기가 힘들 것”이라며 “정치적인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