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3선 중진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을)이 19일 제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다.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 우상호 의원, 초선인 오영환·홍성국‧강민정·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3선 중진인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당의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듯 ‘희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의 혜택을 많이 받은 분일수록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하지 않나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 좋겠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출마를 하면서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의원님들과 출마자들께서 생각하신 대로 행동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