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4조2,278억원… 3년 연속 매출 신기록 경신
영업익 3조5,491억원, 순이익 1조1,506억원… 전년 대비 감소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가전 및 전장사업의 약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감소를 뚫고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가전 및 전장사업의 약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감소를 뚫고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감소를 뚫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실적을 경신한 것은 3년 연속이다. 다만 순이익이 40% 가까이 줄어 수익성 측면에선 다소 아쉬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2023년도 연결기준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줄었다. 순이익도 1조1,506억원으로 38.2% 줄었다.

사업 부서별로 살펴보면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보였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며 영업이익이 전년(54억원) 대비 무려 6,611%나 증가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면서 약 9.5% 줄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3% 줄어든 5조4,1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전 세계 수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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