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이 2일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충주연수원에서 열고 2024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 기업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이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4년 최우선 과제로 민생금융지원을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2일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충주연수원에서 열고 2024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비롯한 그룹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약 900여명이 모두 모여 진행됐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30조원을 달성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에 앞장서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민생금융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또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가능성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IBK’로 정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고객신뢰 기반 견실한 성장 △담대한 도전 △전사적 혁신을 3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금융 대전환 및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내부 출신 인사로 지난해 1월부터 기업은행을 이끌고 있다. 취임 첫해 실적은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2조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기업은행 측은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된 결과로 설명한 바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1조원(5.0%) 증가한 231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기업은행은 비이자이익 제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4,57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증가엔 유가증권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상생금융 확대에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이달 은행권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을 통해 17만4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825억원의 대출이자 캐시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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