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HD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HD현대중공업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호황기를 맞아 활기를 띄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서 찬물을 끼얹는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이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외부 전문업체 소속 60대 근로자 A씨가 철제구조물인 원유생산설비 블록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사고로 50대 근로자 B씨 역시 중상을 입었다.

HD현대중공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사망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2월 초부터 사망사고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고로 국내 조선업계 ‘빅3’ 모두 사망사고로 얼룩지게 된 모습이다. 앞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서도 연초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데, 여기에 HD현대중공업까지 가세한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수년간 넉넉한 수주 성과를 쌓아왔으며, 이제는 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다. 하지만 잇단 사망사고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보건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 블록 관련 공정엔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4일 전 공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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